십이월의 추상화 십이월도 끝나갑니다. 여느 때처럼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벌써 내가 탄 배가 마지막 항해의 종점에 다다르고 또 다른 한해의 항해를 할 것입니다. 끝나가는 십이월이 아쉬워 오늘도 새로운 아침을 항해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십이월의 끝자락 나뭇가지에 남겨진 고엽처럼 외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당장에 보여지는 건 없어도 앙상한 나무들이지만 봄이 오면 새 생명이 돋아나는 것처럼 그 속에는 고요함의 외침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십이월의 어느 멋진 날이고 싶습니다. 어떤 이가 봐도 좋을 만큼 변함없는 그 마음이고 싶습니다. 오늘이 시작되는 하루입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이젠 그다지 춥지 않지만 마음의 겨울은 얼마나추운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