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월의 추상화
십이월도 끝나갑니다.
여느 때처럼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벌써 내가 탄 배가
마지막 항해의 종점에 다다르고
또 다른 한해의 항해를 할 것입니다.
끝나가는 십이월이 아쉬워
오늘도 새로운 아침을 항해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십이월의 끝자락
나뭇가지에 남겨진 고엽처럼
외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당장에 보여지는 건 없어도
앙상한 나무들이지만
봄이 오면 새 생명이 돋아나는 것처럼
그 속에는
고요함의 외침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십이월의
어느 멋진 날이고 싶습니다.
어떤 이가 봐도 좋을 만큼
변함없는 그 마음이고 싶습니다.
오늘이 시작되는 하루입니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이젠 그다지 춥지 않지만
마음의 겨울은 얼마나추운지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건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그런 마음뿐입니다.
계절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란 시간들도 한번 지나버리면
다시는 오지 않는 것입니다.
분명한건 지금의 십이월은
한 폭의 풍경화가 되어서
나에게 추상화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십이월의 어느 하루가 시작되듯이
-조지 실버-
'행복남의일상 > 좋은글과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0) | 2020.12.29 |
---|---|
사랑의 이유 / 김재진 (0) | 2020.12.28 |
고마운 인연 (0) | 2020.12.24 |
가슴의 얼룩은 만들지 말자 (0) | 2020.12.23 |
혜민스님이 전해주는 삶의 10가지 명언 (0) | 2020.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