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대리운전, 그래도 먹고살려면…"
“하루 2~5콜(대리운전 횟수) 뛰면 1만5000원~5만원 정도 버는데 중간에 떼이는 수수료가 많아서 힘듭니다.”
이는 몇일 전 기자가 서울시 강남에서 대리운전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기사에게 직접들은 말이다.
이 기사는 “대리운전하며 버는 돈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며 “수수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콜센터나 윈도우 기반 단말기 등이 없으면 이일을 못하니까 어쩔 수 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리기사가 강남에서 종로까지 대리운전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2만원이라면, 이 중 콜센터 수수료 약 4000원, 셔틀비(도착지에서 번화가로 이동할 수 있는 운행수단) 2000원~3000원을 중간유통업자에게 지불해야한다. 이외에도 옴니아나 HTC 등 단종된 윈도우 기반 단말기 대금 100만원, 이 단말기에 설치되는 대리운전 콜 접수 프로그램(2~5개) 사용료 1만원~5만원 등 월별로 분납하는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한다.
월 100만원을 번다고 가정하면 대리기사의 수입은 고작 50~60만원이 전부인 셈이다.
그는 “최근 대리운전시장에 이상한 소문이 들린다”며 “중간 수수료가 없는 ‘보고타’라는 프로그램이 나왔다”고 귀뜸했다. 콜센터 수수료가 없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용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단말기 대금을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기엔 아직 부족함을 느낀다"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배고픈 대리운전 기사들의 입장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한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간 중간업체가 대리기사에게 받아왔던 중간수수료는 생계의 '위협'이면서 '유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
수수료 없는 프로그램 사용이 대리기사의 삶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지만, 곧 '여유'를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사입력 2012-05-29 16:00>
위의 기자가 언급한 보고타 앱의 소개글
아주모바일, 대리운전 안전하게..보고타 앱 출시
-가격입찰제로 10~30% 저렴
[뉴스핌=고종민 기자 2012-05-22]
아주모바일이 대리운전 기사의 얼굴을 보고 선택해 안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보고타’ 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대리기사의 얼굴을 보고타’라는 의미가 담긴 ‘보고타’ 앱은 고객이 대리기사를 요청하면 위치기반서비스를 통해 현재 이용고객의 위치 반경 1km내에 있는 대리기사 10여명의 리스트를 제공한다. 이 앱은 대리기사의 사진과 보험가입 여부 등 신상정보를 파악, 집까지 안전하게 대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가격도 입찰 방식을 적용해 고객들은 기존 요금보다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나윤호 아주모바일 개발2팀장은 “사당에서 신림동까지 기존 대리운전비용이 1만5000원정도라면 ‘보고타’앱은 가격입찰방식을 통해 대리기사들이 1만5000원을 기준으로 가격투찰이 진행된다”며 “1만원에서 1만5000원정도의 가격 투찰이 이뤄지면 가장 싼 금액을 제시한 대리기사가 고객을 모시러 가는 방식”이라고 했다.
나 팀장은 “기존의 대리운전 시장은 중간 유통자(콜센터 등)가 대리기사의 수입 중 일부 수수료를 취한다”며 “이에 중간 수수료가 없는 앱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덧붙였다.
중간 유통마진이 없어진 만큼 대리기사의 이윤은 높아지고 고객의 대리비용은 낮아질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보고타’앱은 안드로이드·아이폰 버전이 서비스 중이며 각각 '마켓', '앱스토어'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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