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인삼농협 비리의혹 수사 확대되나
충북경찰청으로 수사 이관 농협관계자 소환 진위확인
[충청투데이] 2013.12.09 | 손근선 기자 | k-55son@cctoday
충북인삼농협이 인삼 구매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괴산경찰서에서 맡았던 인삼농협의 비리 의혹 수사를 지방청 수사2계로 이관했다. 현재 수사2계는 괴산경찰서의 수사기록과 인삼농협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다.
일선서의 수사를 상급 관서가 이관받아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의혹 규명 과정에서 수사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괴산경찰은 올해 초 최근 몇 년간 인삼농협이 소속 조합원이 아닌 충남 금산 등에서 수십억원 상당의 인삼을 들여 와 홍삼으로 가공,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벌여왔다.
인삼농협은 외지 인삼을 사들이면서 90% 이상을 한 업체에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특혜 의혹을 함께 받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경작확인서 복사본 등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지 인삼 구매량을 실제보다 부풀려 서류를 꾸미고서 그 차액을 일부 임원이 횡령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경찰이 수사 이관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혐의 내용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혹 제기가 광범위하고 정황상 비리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보다 면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이관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서류 검토가 끝나는 대로 농민과 농협 관계자 등을 불러 진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삼농협 측은 "일반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에는 다른 지역에서 들여오기도 한다"며 "적법한 절차로 사들인 것으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삼농협 조합원들은 "오랫동안 진행된 경찰 수사로 사업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며 경찰에 조속한 수사 마무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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