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소비자·농민 언제까지 속이나
[MK뉴스] 김병수 기자, 기사입력 2013.11.11 10:15:31
전남 해남 지역 농협들이 묵은쌀을 햅쌀로 둔갑시키거나 일반쌀을 친환경쌀로 속여 전국에 유통시켜 충격을 주고 있는데.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햅쌀에 묵은쌀을 섞어 햅쌀인 것처럼 판매하거나 일반쌀을 친환경쌀로 속여 판 일당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남 A농협 조합장 양 모 씨 등 5명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전년에 팔고 남은 쌀 2900t에 햅쌀 1만500t을 2 대 8 비율로 섞은 쌀 1만3400t(178억원 상당)을 전국의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시켰다. 이들은 농협이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점과 농협에서 판매한 쌀이면 무조건 신뢰한다는 점을 악용해 왔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옥천 농협은 좋은 쌀을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이 더욱 큰 상황.
유통업계에선 이번 사건이 농협 일부 임직원의 비리에 앞서 농협 양곡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 농협은 RPC(Rice Processing Complex·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벼를 팔도록 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 농협에서는 다른 지역의 벼까지 사들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농협의 양곡 관리 전산 시스템은 생산연도, 품종 등을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부 A씨는 “다른 농협은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다. 농협 브랜드 쌀이 어떻게 유통되는지 신뢰를 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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