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도 시원찮은데 ‘한숨’ 만...
대리운전 기사들이 취한 고객에게 얻어맞는 일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경기 불황 때문에 가뜩이나 돈벌이가 예전만 못한 대리기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께 남구 모 카오디오 앞 노상에서 대리운전기사 최모(43)씨를 폭행한 혐의로 김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대리운전을 불러 귀가하던 중 최씨가 길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폭행한 혐의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9시 20분께 남구 모 아파트 앞 노상에서 이모(48)씨가 대리운전기사 안모(51)씨를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씨 역시 별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안씨가 운전 도중 길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대리운전 기사들이 실제로 일선 근무 현장에서 취객과 시비가 붙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울산지역 한 대형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대리기사를 폭행하는 승객은 기사의 친절도와 상관이 없다”며 “자신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술김에 막무가내 폭력을 휘둘러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루에 200~300명의 기사들이 운행에 나서면, 꼭 1~2건은 폭행을 당하고 있다”며 “요즘 불경기에 돈벌이도 시원찮은데 동료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면 기사들이 시름에 빠진다”고 말했다.
남구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 관계자는 “새벽에 근무를 하다 보면, 대리운전기사가 술에 취한 고객과 시비가 붙어 출동을 요청하는 일이 잦다”며 “막상 지구대에서 진술을 받아보면 아무 이유 없이 기사들을 폭행하는 일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기사 입력 : 2012-11-12 22:21:56 ( 정명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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