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농협의 신용ㆍ경제 부문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앞두고 직원들이 직종(職種)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6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에 따르면 정부의 농협 사업구조 개편 일정에 따라 3일부터 이날까지 정규직을 상대로 인력 분리 및 재배치 공모를 하고 있다. 대상 인원은 경남에만 1103명에 이른다.
직원들은 전산을 통해 농협중앙(유통, 일반관리, 상호금융 업무 등), 농협은행, NH생명보험, NH손해보험 중 하나씩 1~3차 지망으로 나눠 선택해야 한다.
이 때문에 농협의 각 조직은 직원들끼리 모여 진로를 논의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3월2일 출범하는 농협은행은 농협중앙회와 별개 법인체여서 서로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게 돼 신중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농협 측의 설명이다.
한 직종에 신청한 인원이 정원보다 많을 경우 현재 근무부서와 경력 등을 토대로 심사,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17년간 농협에서 근무한 박모씨는 "농협에 입사한 이래 처음으로 이런 선택을 하게 돼 곤혹스럽다"며 "1지망에 중앙, 2지망에 은행을 지원했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경제총괄팀(양곡, 농자재 유통 등)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경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은행이 아닌 중앙쪽을 택했다.
다른 한 직원은 "대체로 젊은 층은 금융을, 중년 이상은 중앙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광역 지역 본부별로도 은행과 중앙의 선호도에서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덧붙였다.
농협중앙회 본부와 16개 광역 지역본부에서 이처럼 직종을 선택해야 하는 직원은 모두 1만9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희 세계파이낸스 기자 nina1980@segyefn.com 입력 2012.01.06 (금)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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