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노조, 신경분리 놓고 대립 격화

 

2011.11.29 조한일 기자jhi@vop.co.kr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 관련 이사회가 열린 가운데 농협 노동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노조 간부 등 49명이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농협노조는 29일 농협 이사회를 저지하기 위해 서울 서소문 농협 본점 2층 중회의장을 전날 밤부터 점거하며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농협 쪽이 경찰력 투입을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져 노조 간부 등 49명이 연행됐다. 이와 함께 노동자 200여명은 본점 마당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농협 측에서 시설보호요청이 들어왔다”면서 “회의장 점거에 들어갔던 노조원 49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노동자는 경찰서 4곳으로 분산돼 조사를 받고 있다.

 

농협노조 관계자는 “농협노조는 이미 국회를 통과해 내년 3월2일 시행을 앞둔 농협 사업구조 개편안을 반대한다”라며 “300만 농민과 농협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