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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야기/자동차관리

가을철 자동차관리 요령

행복남1 2012. 9. 13. 12:04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때 자동차 관리의 필요성도 함께 느껴야 한다.

올 여름은 유난히 거칠었다. 혹서, 장마, 폭염, 태풍…. 그 거친 계절에 사람만 고생한 게 아니다. 자동차도, 사람으로 따지면, 기진맥진 상태다. 뜨거운 햇살도 슬슬 누그러지는 요즘, 지친 자동차를 추슬러 줘야 할 시기다. 이는 여름철 폭우와 폭서가 차에 끼친 나쁜 영향을 제거해 주는 것 외에도 다가올 겨울철에 대비한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www.ts2020.kr), 한국자동차산업협회(www.kama.or.kr) 등이 권고하는 가을철 자동차 관리방법을 소개한다.

 

◈ 자동차 실내 건조 및 청소

 

유난히 비가 많았던 올 여름. 차 안은 습기로 눅눅해져 있기 마련이다. 당연히, 가을철 차량 관리는 차 안 습기를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즈음 차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은 십중팔구 바닥의 매트와 시트 등의 습기 때문이다. 시트와 매트 등을 모두 꺼내 닦아주고 그늘에서 건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 후에도 남아 있을 습기가 걱정된다면 신문지를 바닥 매트 밑에 깔아두면 도움이 된다. 이미 습기로 인해 차 안에서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겨자를 푼물을 분무기에 담아 구석구석 뿌려주면 탈취 효과는 물론 곰팡이 제거 효과까지 볼 수 있다.

 

겨자 푼 물 뿌려주면 내부 탈취·곰팡이 제거 효과, 에어컨 필터 등 소모품·오일·배터리 체크 '필수', 추워지기 전 정비소서 연료 라인 등 점검 받아야

 

여름 휴가철 바닷가 혹은 산길을 주행했던 차라면 차체 하부를 꼼꼼히 세척해 염분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차량이 부식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는 놓치기 쉬우나 가을철 차량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오염물질이 차체 하부의 배기계통 등에 묻을 경우, 이물질이 배기계통의 고온에서 녹으면서 눌어붙어 배기 흐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꼼꼼히 관찰해서 만약 차량 하부에 이물질을 발견했다면 이른 시일 내에 닦아내야 한다. 직접 하기 여의치 않다면 세차장이나 차량정비업소에 맡겨서라도 닦아내야 합니다.

 

◈ 각종 오일 점검

 

한여름을 보내고 난 뒤 차량 소모품 점검은 필수적이다. 각종 오일이 그렇다. 폭염에 달궈진 도로를 장시간 주행했다면 오일이 새거나 줄어들고 열을 받아 변질되어 오일기능이 저하되었을 수 있다. 확인해서 보충해 줘야 한다. 오일이 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장시간 주차차를 요할 때 이물질이 없는 깨끗한 장소에 주차를 한 후 이동시에 바닥에 기름이 묻었는지를 꼭 확인하시기 바라고 차 밑에 신문지를 하루 정도 깔아두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장마철 차 내부에 습기가 유입되면서 오일이 변질되기 쉽다. 교환시기가 멀었다 해도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오일 교환은 정비소에서 해야 하지만, 오일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직접 해도 어렵지 않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은 이렇게 한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지친 차량을 새롭게 점검해줘야 할 때다. 각종 오일 점검을 비롯해 눅눅해진 내부를 건조하게 해주고 배터리와 와이퍼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차체 하부 청소도 필수적이다. 제공:부산일보 DB

 

1. 적어도 5분 이상 엔진이 멈춘 상태에서 엔진에 꽂혀있는 딥스틱을 뽑는다. 보통 노란색 손잡이에 'Oil'이라 적혀있다.

 

2. 딥스틱에 묻어 나온 엔진오일을 깨끗한 천으로 닦는다.

 

3. 딥스틱을 제자리에 살살 돌리면서 끝까지 밀어 넣은 뒤 다시 꺼내 확인한다.

 

4. 오일이 딥스틱의 'F'(Full)선까지 묻어있다면 괜찮은 것이다. 'L'(Low)선과 가깝다면 보충해야 한다.

 

5. 또한 묻어나온 오일에 이물질이 있다면 반드시 정비소에서 엔진점검을 받아야 한다.

 

 

기어오일도 딥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다. 10분 이상 주행한 뒤 시동을 켜 놓은 상태에서, 기어를 여러 단계 바꿔 유압계통에 오일이 차도록 한 뒤 '중립' 위치에 놓고 점검해야 한다. 방법은 엔진오일과 동일하다. 브레이크오일은 브레이크오일 통인 리저브 탱크를 통해 확인한다. 'Min'과 'Max'가 표기돼 있는데, 오일이 항상 'Min'과 'Max' 사이에 있어야 한다.

 

 

◈ 에어컨필터와 와이퍼·배터리 점검

 

장마를 겪으며 눅눅해진 자동차 내부엔 곰팡이균이 자라기 쉽다. 에어컨필터가 특히 그렇다. 한여름 내내 사용한 에어컨필터에는 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잔뜩 묻어 있다. 제때 청소나 교체를 해 주지 않으면 머금었던 먼지 따위를 도로 뱉어낸다. 사실 에어컨필터 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국산 자동차의 대부분은 보조석의 글로브박스 안쪽에 에어컨필터가 있다. 글로브박스를 밖으로 빼낸 후 빈 공간을 들여다보면 카트리지 형태의 필터가 보인다. 카트리지를 잡아당기면 스르르 빠져 나온다. 구체적 방법은 자기 차의 운행 매뉴얼을 확인하면 된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지친 차량을 새롭게 점검해줘야 할 때다. 에어컨 필터 교체를 비롯해 눅눅해진 내부를 건조하게 해주고 배터리와 와이퍼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차체 하부 청소도 필수적이다. 제공:부산일보 DB

 

비가 잦은 여름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와이퍼가 노후될 수 있다. 만약 와이퍼 작동 시 앞유리창에 하얀 이물질이 묻어나거나 뻑뻑한 소리가 난다면 와이퍼 고무 블레이드를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도 살펴봐야 한다. 휴가 기간에 산길 혹은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주행했던 차량의 경우에는 배터리 고정장치가 흔들려 헐거워질 수도 있다. 조여주지 않고 헐거워진 채로 주행을 계속하면 배터리 내 전해액이 흘러나와 부식될 위험이 있다.

 

◈ 내 차의 가을맞이와 겨울 준비

 

가을이 되면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서리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차창에 서리가 끼면 시야가 확보 안 돼 안전 운행에 문제가 된다. 히터와 서리 제거장치를 미리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서리 제거용 열선과 히터는 봄과 여름 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10~20분 정도 작동시켜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을엔 안개도 자주 끼므로 안개등 작동 여부도 미리미리 점검해 놓아야 한다. 전등의 외관 및 전구의 상태를 살펴 이상이 있다면 수리해 놓아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차의 연료 라인을 점검해야 한다. 오래된 연료 탱크 안에는 물과 불순물이 발생할 수 있다. 불순물과 물이 섞인 연료가 연료 라인을 따라 엔진 쪽으로 지나다보면 불순물로 인해 자칫 연료 라인이 막힐 수 있고, 이때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얼음이 생겨 연료의 흐름이 원활치 못한 경우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비소 등에서 사전에 점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