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판에 입문한지 벌써 3년... 언제 이곳을 탈출하나 매일 고민하면서 뛰고 있다.
손을 내려주고 되돌아 나올때 호젓한 길을 혼자 걷다보면 온갖 상념이 끝없이 떠오른다. .....나의 꿈은 어디에 갔는가? 내 인생은 이러다 끝나는 것인가?.....
어릴적, 시골에서 자라나던 일들이 생각난다.
농사를 지으시던 아버지.
아버지는 언제나 라디오-당시로서는 소형 라디오(일제)가 집에 있다는 것만 해도 자부심이 드는 때였다.- 를 밭두렁에 틀어놓고 일을 하시곤 하였다.
그 라디오에서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들...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아버지는 밭일을 하시면서 라디오의 노래에 맞추어서 노래를 따라 부르시곤 하셨다.
그때 들었던 그 노레 가사들..
때로 외진 곳에 손님을 내려주고, 혼자 먼 길을 걸어서 돌아 올때, 그 옛날의 대중가요의 가사들이 지금 귓가에 들리는 듯 떠오른다.
그 노래들 중에서 유독 계속 입속에서 맴도는 노래가 있는데, 그것은 (제목은 모르겠다.) 바로 이 노래이다.
미워도 한세상,
고와도 한세상
마음을 달래며
웃으며 살리라
구름따라, 바람따라
흘러온 사나이는
구름 머무는 고향땅에서
너와 함께 살리라
본래 유행가를 잘 부르지 않는 나는, 외워서 부를 수 있는 노래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그런데 요즘 나는 그 옛날 들었던 노래들을 기억해 내고는 혼자 입으로 흥얼거리는 일이 잦다. 그 노래들 중에서도 유난히 이 노래가 마음에 와 닿는다. 그리고 자꾸만 입안에서 흥얼거려진다.
"미워도 한세상, 고와도 한세상.....마음을 달래며 웃으며 살리라"
나는 오늘 밤에도 이 가사를 얼마나 되뇌이며 추운 골목길을 누볐는지 모른다.
-해표 2012.02.24, 달빛기사카페-
'대리운전이야기 > 대리운전일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리일화>네 아이 아빠 대리기사의 세상 바라보기2 (0) | 2012.03.02 |
---|---|
<대리일화>너무나 좋은 기사분들을 (0) | 2012.03.02 |
네 아이 아빠 대리기사의 세상 바라보기. 연재 1 (0) | 2012.03.02 |
[스크랩] 대리운전 일화를 정리해봅니다.! (좋은날 나쁜날 편) (0) | 2012.02.28 |
대리운전 차량탁송서비스 (0) | 2012.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