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도 늘 그리운 사람 손끝에 닿을 듯 말 듯 떨리는 간절함은 눈물겨운 기억을 되살리고 어느새 마음 안에 숨어든 그 사람 그대로 인해 데워지는 마음은 식을 줄 모릅니다. 그리움에 부푼 마음은 밤 시간을 지나도 어제로 돌아갈 줄 모르고 밝아 오는 아침 앞에 맨 먼저 길을 나섭니다. 날마다 그댈 기억하지 않아도 올려다본 하늘에 구름처럼 떠있고 봄꽃 위에 살포시 앉은 나비처럼 그대 그림자도 나풀거려 봄바람 사이 그대도 왔을까 나즉히 그대 이름 불러봅니다. -손정희 ‘가슴에 담고도 늘 그리운 사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