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달팽이에게도 충고하지 마세요.
느린 달팽이에게도 충고하지 마세요. 커프만 부인이 자신의 책 "광야의 샘"에서 이런 경험을 털어 놓았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누에고치에서 번데기가 나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바늘구멍만 한 틈새에서 몸 전체가 비집고 나오려고 한나절을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안쓰러운 생각에 가위로 구멍을 넓혀 주었습니다. 커진 구멍으로 쉽게 빠져 나온 나방은 공중으로 솟아오르려고 몇 번을 시도하더니 결국 날지 못하고 땅바닥을 맴돌았습니다. 그녀는, 나방이 작은 틈새로 나오려고 애쓰는 시련을 거치면서 날개의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말라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편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고통을 싫어하고 기쁨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러나 고통이 없고 기쁨만 있다면 인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