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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값 '도미노 추락'1년 탔는데 반값

행복남1 2012. 2. 23. 19:06

중고차값 '도미노 추락'1년 탔는데 반값?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입력 : 2012.02.21

↑K5
주부 김 모씨는 2010년식 아우디 'A4'를 팔고 좀 더 큰 차를 사려고 중고차시장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시세는 3400만~3700만원이었는데 중고차업자는 3000만원대 초반이 아니면 매입을 안하겠다는 것이었다.

업자는 "요즘엔 수입차 시세라는 게 형식적일 뿐 'FTA'다 프로모션이다 해서 신차 값을 경쟁적으로 할인해주다보니 잘못하면 나중에 매입한 가격에도 못 파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신차판매는 너도나도 깎아주니 잘 팔리겠지만 기존 보유고객들은 그만큼 차값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고차 값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특히 신차로 구매한지 1년밖에 안된 2010년식 중형이상 모델의 감가율이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산차도 마찬가지도 지난해 경차보다도 감가율이 낮았던 기아차 (72,500원 900 1.3%) 'K5'도 올 들어서는 감가율이 25%까지 떨어졌다.

리터당 2000원에 달하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소형과 경차들이 인기가 높은 반면, 중형차 이상은 특히 중고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르다. 수입중고차 역시 대형차보다는 BMW '3시리즈', 폭스바겐 '골프' 등 중저가 인기 모델 위주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중고차업체 SK엔카에 따르면, 지난해 7%의 감가율로 중고차 시장에서 모닝보다 높은 몸값을 유지한 K5는 현재 2010년식 신차가 2495만원의 럭셔리급이 1900만원으로 24%의 감가율을, 같은 연식의 신차가 2595만원의 프레스티지급도 1950만원으로 떨어져 25%의 감가율을 기록했다.

동일한 중형차인 2010년식 '쏘나타' 역시 감가율이 19~21%, 르노삼성 2010년식 '뉴SM5'도 27% 전후까지 떨어졌다.

같은 연식의 중대형차 감가율은 더욱 심했다. 오는 5월경 K9으로 바뀔 '오피러스' 프리미엄 모델은 37~40%, '알페온' 33~34%, 'SM7 뉴아트' 29~30%, '더 럭셔리 그랜저' 38%의 감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수입중고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5000만원대 이상의 고가수입차들을 중심으로 프로모션 경쟁이 심해져 시세하락을 주도했다.

지난해 수입차 모델별 신차판매량 1위를 기록한 벤츠 'E300'도 2010년식 모델의 경우 당시 신차가(6970만원)대비 32% 떨어진 47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차로 바뀐 A6는 구형인 2010년식 2.0TFSi(6440만원)의 경우 41% 떨어진 38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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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페이톤

신차가 1억원대 이상의 BMW '750Li'와 아우디 '뉴A8', 폭스바겐 '페이톤' 등도 2010년식 모델이지만 40~50%까지 큰 감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고차업자는 "수리비, 매장 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매입가격보다 훨씬 더 받아야 되는데 지금은 하루가 다르게 시세가 떨어져 웬만하면 시세보다 대폭 낮춘 가격대로 사거나 아예 매입을 보류하는 경우도 있다"며 "매년 이맘때면 연식변경이 이루어져 시세가 떨어지지만 올해는 특히 더 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현석 SK엔카 영업총괄본부 이사는 "보통 수입차는 국산차보다 신차 값이 비싸고 수리비와 유지비가 높기 때문에 감가율 역시 높게 형성되는 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고유가 여파로 유류비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중 대형차의 시세가 하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