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태원 할로윈 대참사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 드립니다.
‘너희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
어른인 저의 책임을 통감하면서
‘더 좋은 나라, 더 행복한 곳에서 다시 태어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형 재난의 충격은 유족과 생존자, 일반 국민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구조 현장에서 땀을 흘렸던 구급대원도,
미비한 통제로 여론의 질타를 한 몸에 받는 현장 경찰관도 비극의 피해자입니다.
희생자들을 더 구하지 못했다는 죄의식과 아비규환이었던 사고 당시의 참혹한 잔상이 이들과 우리 모두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펌글>
경찰청 내부 사이트에 올라온 “이태원 파출소 직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다. 이태원 참사 현장 인근 소재 파출소 경찰관이 쓴 이글에서 “윤석열 연도 경호에 동원되는 인력”에나 집중하고, 국민 안전에는 소홀하면서 희생자 발생 참사를 일선 경찰에나 책임을 묻겠다는 검찰 정부 태도를 질타한다.
참사 근본책임을 회피하는 윤석열 검찰 정부 실체를 고발하고 있다. 파출소 근무 현장 경찰관으로 용기를 내어 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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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태원사고 관련하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뉴스를 보며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청장의 현장대응 미흡에 대한 감찰지시와 각종의 언론보도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글을 씁니다.
이태원파출소의 직원의 90프로가
20,30대 젊은 직원이고 그중에 30프로 이상은 시보도 끝나지 않은 새내기 직원과 기동대에서 현장경험 없이 일선으로 나온 직원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로 인해 항상 인원에 대한 고충이 있었고 늘 더 많은 인원이 필요했습니다.
인원 충원 제대로 해주셨는지 관련부서에 먼저 묻고 글을 쓰겠습니다.
주말마다 있는 금,토 야간근무
이태원지구촌축제에 연이은 이태원할로윈행사 주간 연장근무와 3일 연속 야간근무에 대기시간도 없이 112신고를 뛰어온 파출소직원들입니다.
112신고가 있었는데
현장통제를 왜 안했냐고요?
112신고는 시간당 수십 건씩 떨어집니다.
이태원파출소 그날 본 근무 직원 11명이었고 탄력근무자 포함 총 30명 남짓 근무했습니다.
(평상시 금토야간에 15명 정도 근무하면서 80~100건의 신고를 처리합니다.)
112신고 뛰어다니며 처리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압사사고를 예상해서 통제하고 있었다면 112신고는 또 누가 뛰나요?
혹여 강력사건이라도 떨어져서 누군가 죽었다면 왜 가만히 걸어가는 사람들 통제하느라 강력사건 못 막았냐고 비난하시겠죠?
10만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했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그 대비는 이태원파출소 소속 직원만 했어야 했나요?
경찰청, 서울청은 뭐하셨나요?
경찰청장 뭐했습니까? 예상 못하셨나요?
광화문집회에 그렇게 많은 기동대가 필요한가요?
제 체감 상으로는 Vip연도경호에 동원된 인원보다 덜 지원해주신거 같습니다.
일이 터졌으니 112신고가 있었으니
책임은 일선 경찰관이 져야 되는 것입니까?
한명이라도 더 살리고 싶었습니다.
살려 달라 손 내밀던 모든 손을 잡아주지 못해서 그 기억들이 채 가시지 않아 괴로워하는 젊은 경찰관들입니다.
자신들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현장경찰관들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까지 짊어지게 하는 것이 최선입니까?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들은 뭐했습니까?
아무 대비책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던
서울시장,경찰청장,용산구청장 및 윗선 본인들 스스로 먼저 감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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