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잘못 택하면 약발이 안 듣는다.
"밥 한 번 먹자"라는 말에 "언제?"라고 되묻는 건 실례(失禮)다.
그 의미(意味) 아니까.....
가을바람이 마음의 창(窓) 두드릴 때 "누구?"라고 묻는 건 무례(無禮)다.
그 느낌 아니까.....
비갠 뒤 내리쬐는 햇볕은 더 강열(强烈) 하다.
산란(散亂) 일으키는 "먼지" 씻어 냈기에......
고난(苦難) 뒤의 삶은 더 명료(明瞭) 하다.
미성숙(未成熟)의 "때"를 벗겨 냈기에......
수많은 고난(苦難)을 겪어도 참고 견디는 것은,
신(神)의 섭리(攝理)에 대한 "절대적(絶對的) "믿음"이고.
늘 실망(失望) 해도 외면(外面) 못하는 건,
자식(子息)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건물(建物)의 용적률(容積率)은 "높이"에 달려있고,
생각(生覺)의 용적률(容積率)은 "상상력(想像力)"의 크기에 달려있다.
"조언(助言)"은 많을수록 좋고, "훈수(訓手)"는 적을수록 좋다.
좋은 약(藥)도 "때"를 잘못 택하면 약발이 안 듣는다.
- 김영훈<생각 줍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