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움
살다가 막막해서
실마리를 구하듯 길을 따라가네
세상살이 고난을
피하고자 애썼던 흔적을 부끄러워하게
살다가 외로워서
파도 소리 들리는 바닷가
등대 풀 꽃피는 기슭을 찾아가네
누구를 이기자고 용쓰던 모양을 부끄러워하네
살다가 갑갑해서
하늘을 받치고 있는 소나무를 찾아가네
변하지 않는 기색을 살피면서
가벼이 몸 달아했던 속내를 부끄러워하네
-강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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