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의 엽서
새 달력에 찍혀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우리에게 늘 할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보다.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속엔 깊은 샘을 들여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살아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 안으며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가 서로를 더욱 많이 생각하면
이 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만큼
서로를 더욱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사람이 되라.
- 이해인 -
새해 첫날의 엽서를 띄우는 오늘이 벌써 새해 첫 주말이 되었습니다.
수녀님의 아름다운 새해 엽서를 새기면서 우리의 모든 말들과 글이 향기로워 사랑의 시가 되고 서로를 더욱 많이 아끼고 더욱 행복한 한해가 되길 축원드리며 소망합니다.
출처 : 품바가 좋은 사람들의 수다방
글쓴이 : 품바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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