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감 있다. 가난한 부부가 아이와 셋이서 단칸방에 살고 있었다. 그래도 아이가 어렸을 때는 그런대로 밤일을 했는데 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어가니 눈치 보느라 거르기 일쑤 그래서 부부는 머리 터지게 짜낸 지혜가 아이를 놀러 내보내고 낮일을 하자 하였는데.... 그 암호가 바로 빨랫감 있다 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철이야 왜~아빠 엄마한테 가서 빨랫감 있다 해라. 네 엄마 아빠가 빨랫감 있대요. 아내는 (생각이 없는지) 세탁기 고장 났다고 해라. 그 말을 전해들은 아빠는 저 마누라가 생각이 없나부다 하면서 애꿎은 담배 연기만 뿜어냈다. 며칠 후 아빠가 아들에게 엄마한테 가서 빨랫감 넘친다고 해라.. 네 엄마 아빠가 빨랫감 넘친대요. 역시 아내는 생각이 없는지 아직 세탁기 못 고쳤다 해라 그 말을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