갚지 못한 은혜
왔던 길 돌아보면 아득하기만 한데
날 저물기 전에
낙조가 더 물들기 전에
잔뜩 받아 짊어진 무거운 짐
벗어 놓고 가야 발걸음이 가벼울 텐데
살아오면서
푸짐한 햇살도 은은한 달빛도
수많은 이들로부터 받은 도움
갚지 못한 아쉬움
어깨가 무겁다
종점은 가까워 오는데
받은 도움 갚고 가야 가는 길 수월할 텐데
이를 어쩌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짐으로 남는다
-금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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