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바보
나는 바라보는 사람
산을 바라보고
강을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고 때로는
텅 빈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
하루가 가고 한 해가 가고
한 생이 가고,
모든 것이 끝난 것만 같은
절망 속에서도
나는 한눈 팔며
바라보는 사람
하늘에 불을 지르며 떠오르는
아침 해처럼
기다림은 기다림으로 이어지기에
보이지 않는 머나먼 곳에 마음을 두고
나는 덧없이
바라보는 사람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또, 내일도 여전히
나는 바라보는 바보
-김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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