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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上元]

행복남1 2020. 2. 8. 11:27

대보름 [上元]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로 음력 1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로, 상원(上元)이라고 했다.

 

대보름 상원은 우리 세시풍속에서는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한국의 세시풍속의 대보름에는 동제(洞祭)나 줄다리기 등 뜻이 깊고 규모가 큰 행사들이 집중되어 있다.

 

태양은 남성, 달은 여성, 대보름은 여신

 

대보름날의 뜻을 농경을 기본으로 하였던 우리 문화의 상징적인 면에서 보면, 그것은 달-여신-대지의 음성원리(陰性原理) 또는 풍요원리를 기본으로 하였던 것이라 하겠다. 태양이 양()이며 남성으로 인격화되는 데 대해서 달은 음()이며 여성으로 인격화된다. 그래서 달의 상징구조는 여성·출산력··식물들과 연결된다. 그리고 여신은 대지와 결합되며, 만물을 낳는 지모신(地母神)으로서의 출산력을 가진다.


 

세시풍속에서 그러한 예를 들면, 우선 동제가 그렇고, 줄다리기 같은 것들도 그 전형이 된다. 동제를 지내는 시일은 대부분이 대보름날이 차지하고 시간도 대개 자정으로서 1년 열두 달의 첫 보름달이 충천하는 상징적인 시간이 된다. 동제신(洞祭神)도 여신이 남신의 2배를 넘는 주류를 이룬다.


 

이렇게 첫 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여신에게 대지의 풍요를 비는 것이 우리 동제의 주류였고 원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줄다리기도 대부분이 대보름날 행사였다. , 첫 보름달이 뜨는 밤에 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경상남도 영산의 줄다리기에서는 대낮에 그러한 짓을 하는 자는 없고 해가 져야 이루어진다고 하여, 마치 이것을 성행위처럼 여기는 것이 지방 노인들의 관념이었다.


 

특히, 암줄(서부, 여자편)과 수줄(동부, 남자편)의 고리를 거는 일을 그렇게 여기는데, 여기에서 암줄편인 여성편이 이겨야 대지에 풍년이 든다는 관념, 그것을 성행위로 여긴다는 관념들은 특히 민간신앙에서는 중요한 요소이다.

 

경자년 한해도 어머니들의 정성과 여신의 보살핌과 베품으로 만사형통하고 풍요롭길 기원합니다.

 

풍요의 원점 대보름

 

온 집안에 등잔불을 켜놓고 밤을 새운다. 전라남도에서는 열나흗날 저녁부터 보름날이 밝아야 운수가 좋다고 하여 집안이 환해지도록 불을 켜놓으려고 하며, 배를 가진 사람은 배에도 불을 켜놓는다.

 

대보름날에는 절식으로서 약밥·오곡밥, 묵은 나물과 복쌈·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기풍·기복행사로서 볏가릿대禾竿세우기·복토(福土)훔치기·용알뜨기·다리밟기·나무시집보내기·백가반(百家飯)먹기·나무아홉짐하기·곡식안내기 등을 행한다.

또한, 이날 행하여지는 농점(農點)으로서는 달집태우기·사발재점·그림자점·달불이·집불이·소밥주기·닭울음점 등이 있다.

 

제의와 놀이로서는 지신밟기·별신굿·안택고사·용궁맞이·기세배(旗歲拜쥐불놀이·사자놀이·관원놀음·들놀음과 오광대탈놀음 등이 있다.

고싸움·나무쇠싸움 등의 각종 편싸움이 행하여지고, 제웅치기·나무조롱달기·더위팔기·개보름쇠기·모기불놓기·방실놀이·뱀치기 등의 액막이와 구충행사(驅蟲行事)도 행하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