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대비 (同體大悲)
석가모니부처님의 일생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경전인 《불본행집경》에는 이런 우화가 나옵니다.
히말라야 산 속에 몸뚱이는 하나인데 머리는 둘 달린 이상한 새가 살고 있었답니다.
몸뚱이는 하나지만 양쪽 머리의 이름이 각각 달랐다고 하는데 한쪽은 ‘카루다’고, 다른 쪽은 ‘우바카루다’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카루다는 우바카루다가 잠든 사이에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게 되었습니다.
이를 뒤늦게 안 우바카루다는 자기를 깨우지 않고 혼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에 대해서 화가 났습니다.
누가 먹었든지 뱃속에 들어가 배가 부르기는 매일반일진데 어리석은 우바카루다는 복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카루다가 조는 사이에 독이 든 꽃잎을 일부로 따서 먹이고 말았습니다.
'카루다야, 넌 혼이 좀 나야 해.'
그러나 혼이 난 것은 카루다 만이 아니었습니다.
독이 온몸에 퍼져 신음하다가 카루다와 우바카루다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이 우화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중요성을 반대적 상황으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동체대비란 모든 중생의 몸을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는 자비스러운 마음을 말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사바세계에 살아가는 모든 이웃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하며, 그 고통을 덜어주고 대신 앓아 주는 동체대비심이 대승보살의 첫 번째 수행덕목이라고 누차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다. 이것이 일어나므로 저것이 일어나고, 이것이 멸(滅)하면 저것도 멸한다.」
《아함경》에 나오는 이 연기(緣起)의 법칙을 바로 안다면 동체대비의 마음은 저절로 우러날 것입니다. 나 혼자만 잘 살겠다는 생각이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더라도 나만 잘되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결코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이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머리는 수없이 많지만 몸뚱이는 다 같은 하나의 공동운명의 생명체입니다. 우리 모두 이런 연기의 법칙을 마음에 새겨서 ‘우바카루타’와 같은 어리석은 생각은 버리고, 남의 몸을 내 몸과 똑같이 생각하는 동체대비(同體大悲)를 새겨야 하며, 아무런 조건이 없는 순수한 참 마음 그대로 무연대비(無緣大悲)를 행해야 할 것입니다.
동체대비(同體大悲)를 새기며, 무연대비(無緣大悲)로 성불하는 오늘이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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