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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남의일상/좋은글과음악

그 친구, 그 친구

행복남1 2022. 5. 23. 14:17

그 친구, 그 친구

 

직원 회식 때 부장님이 된장찌개를 시키시더니 그 친구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된장찌개를 너무 좋아했거든.

하루는 이 된장찌개를 한 뚝배기 끓여 놓고 밥을 비벼 먹는데,

얼마나 맛있게 많이 먹는지 걱정이 다 되더라니까."

 

그러다 급체라도 걸리는 날엔 본인이 그 친구를 업고 응급실을 달려가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병원에 안 가고 손을 얼마나 따 댔는지 열 손가락이 다 헐었더라고.

한 번은 나랑 만나기로 해 놓고 나타나질 않는 거야.

그때도 난 된장찌개를 먹다가 급체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부장님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 친구와의 약속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날 그 친구는 위암 말기 선고를 받고서 자기 삶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장님의 손에 적금통장을 건네고는 마지막 부탁을 남겼습니다.

 

"우리 엄마 치과에서 틀니 할 때 되면 이삼백만 원만 좀 챙겨줘."

 

그렇게 부장님의 절친은 한 계절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직원들은 나중에 '그 친구, 그 친구' 하는 사람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의 아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차마 '아내'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지 못해 '그 친구'라고 추억해야 하는 부장의 이야기에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그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한 번의 인생이 지나가면서 수많은 끝과 이별을 맞이합니다.

 

그런데도 사랑하는 아내, 남편, 부모님, 형제, 자녀, 친구의 죽음은 살면서 겪어야 할 가장 큰 고통임엔 분명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냉정한 이별 앞에

'좀 더 사랑하며 살걸'이라며 후회하지 말고,

'그래도 마음껏 사랑해서 다행이다' 말할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보세요.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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