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과 같이…
살다 보면 마음에 안 들고 속상하고 힘든 일, 많이들 겪으시죠?
그럴 때는 본인이 지금 밟고 서 있는 땅을 보세요.
땅은 허공에서 쏟아지는 햇살도, 비도, 눈도 다 받아들입니다.
식물이 내리는 뿌리도, 씨앗도 품어 줍니다.
동물이 쏟아 놓는 오줌도, 똥도 받습니다.
사람이 버리는 온갖 오물도 다 받지요.
세상사 소임을 끝마친 시체도 낙엽도 모두 받아 냅니다.
이렇게,
있는 그대로 오는 그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비스러운 마음입니다.
오는 대로 받아내는 모든 것들은 시간이 흐르면 푹 썩어 거름이 되지요.
그 거름의 힘으로 땅은 다시 비옥하게 되기에, 계속해서 식물을 키워낼 수 있습니다.
땅이 그렇게 해서 키워낸 식물을 동물이 먹고, 또 우리 사람이 그 식물과 동물을 먹어 생명을 유지해 갑니다.
이러한 생명의 자비본성과 대순환을 보면, 만물은 서로에게 서로를 주며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알게 되지요. 그래서 다른 생명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입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구분 없이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냄으로써 만물을 살려내는 땅…!
자비희사…!
힘든 세상사 속에서도 땅처럼 그냥 그대로 자비스런 큰마음을 품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일체 중생이 견성하는 그 날까지 마하반야바라밀)
-원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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