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람
숲 속 그늘에 앉아
그냥 쉬라고
당부 했지만
한사코 뒤따라 나서는
산바람
때론 앞장서 길 안내도
뒷전에서 등 떠 밀기도
어디서 담아 왔는지
풀꽃 향기 한 움큼 코앞에다 내밀고
귓가엔 시원한 개울 물 소리
산새 소리도 데려다 준다
화장기 하나 없는
순수한 맨얼굴의 산바람
목마름 때 한 모금 탄산수 같다
-금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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