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비와 대리운전 정보

자동차정비와 대리운전을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행복남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자동차정비와 대리운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자동차정비 . 대리운전 정보 공유 자세히보기

행복남의일상/좋은글과음악

어느 노인의 독백

행복남1 2021. 8. 9. 11:48

어느 노인의 독백

젊었을 때는 돈이 없어서 못 쓰고

결혼해서는 집 산다고 재형저축

쩨쩨하게 살았다.

 

중년이 되어서는

애들 대학 보낸다 허리띠 졸라매고

늙어서 돌아보니

나는 간데없고 노인 하나 앉아 있다.

 

이는 흔들리고 임플란트 겁난다.

한두 개라면 몰라도.

무릎 속엔 쥐새끼 한 마리가 산다.

움직이면 찍찍 소리 내며 지랄이다.

 

잉크 번진 신문활자 읽을 수가 없어

안경 끼고 안경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걸으면 숨차고 달리면 다리 아프고

앉으면 허리 아프고 누우면 여기가 관인가?

 

좋은 직장 나가는 며느리 얻었노라

자랑했더니 애 봐주느라 골병이고.

자식한테 어쩌다 용돈 한번 타고나면

손자 신발 사주고 빈털터리 금방이네.

 

효도관광하래서 마지못해 나갔더니

다리가 후들거리고.

외로운 집에서 이쁜 손주 안 올 때는

눈 빠지게 보고 싶고.

오랜만에 와서는 이방 저방 뛰어다녀

축구공에 맞은 듯 정신 줄이 혼미하다.

 

마음만 청춘이면 미친 거지 정상인가

마음도 노인 몸까지 노인

견디다 버티다 더 이상 막히면

출소가 없는 요양원이라네.

 

비싸게 돈 주고 감옥에 간다.

석방도 안 해주고 탈옥도 할 수 없는 곳

무기징역 모범수 되면 감형될까?

그것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죄 지으며 살았으니

별 수가 없구나.

공소시효 있으면 안 가도 될까?

 

아하~

그것이 인생인가 보다.

 

-옮겨온 글-

 

석양

'행복남의일상 > 좋은글과음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워하지 말고 잊어 버려라  (0) 2021.08.11
누구 탓을 하지 마라  (0) 2021.08.10
마음에 두지 마라  (0) 2021.08.07
그냥 그렇게 가자  (0) 2021.08.06
지금 행복하세요  (0) 2021.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