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그냥 소풍이다

인생은 그냥 소풍이다

 

누가 그럽디다. 인생 나이별로 구분을 해보면

 

10대 나이 때

부모님이 가는 곳은 무조건 좋아라 따라나섰던 나이.

인생은 신기했습니다.

 

20대 나이 때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든 어디를 가든 그냥 좋았던 나이.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흠모하는 연보랏빛 마음,

인생은 무지개였습니다.

 

30대 나이 때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행선지를 묻지 않았던 나이.

인생은 데이트였습니다.

 

40대 나이 때

어디 한번 가려면 애들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준비로 걸리적거리는 게 많지만

꼭 한번 가보고 말겠다고 다짐했던 나이.

인생은 해외여행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50대 나이 때

종착역이 얼마나 남았나,

기차표도 챙기고 놓고 내리는 물건 없나 이것저것 살피는 나이.

인생은 기차여행 같습니다.

 

60대 나이 때

어딜 가도 유서 깊은 역사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나이.

인생은 고적답사 여행 같습니다.

 

70대 나이 때

나이, 학벌, 재력, 외모 등 아무것도 상관없이

어릴 때의 동무를 만나면 무조건 반가운 나이.

인생은 수학여행입니다.

 

80대 나이 때

이때는, 누굴 찾아 나서기보다는 언제쯤 누가 찾아올까?

기다려지는 나이.

인생은 추억여행입니다.

 

90대 나이 때

지금 누굴 기다리십니까?

아니면 어딜 가시려 합니까?

아무도 오지 않고 갈 데도 없는 나이.

눈도 귀도 근력도 다 떨어진 나이.

인생은 추억 여행 시간 여행입니다.

 

인생이란?

가는 승차권은 있어도 오는 승차권이 없으니

한 장만 손에 쥐고 떠나는 단 한 번뿐인 여행과 같습니다.

 

인생은 되돌아오는 길이 없듯,

인생은 다시라는 말이 없습니다.

 

소풍이라는 단어가 아주 정겹게 느껴지는 오늘이듯,

어느 시인의 시구처럼, 나 소풍 끝내고 돌아가리라...

 

우리 인생에 삶이 별거이겠습니까?

돈 좋아하다가 사랑 좋아하다가 끝날 인생,

소풍처럼 아름답게 살아가는 오늘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