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남1 2022. 2. 24. 10:15

갚지 못한 은혜

 

왔던 길 돌아보면 아득하기만 한데

날 저물기 전에

낙조가 더 물들기 전에

 

잔뜩 받아 짊어진 무거운 짐

벗어 놓고 가야 발걸음이 가벼울 텐데

 

살아오면서

푸짐한 햇살도 은은한 달빛도

수많은 이들로부터 받은 도움

갚지 못한 아쉬움

어깨가 무겁다

 

종점은 가까워 오는데

받은 도움 갚고 가야 가는 길 수월할 텐데

이를 어쩌나

고맙고 감사한 마음

짐으로 남는다

 

-금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