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남의일상/좋은글과음악

바람 잠시 쉬어 가는 길 / 이유경

행복남1 2021. 5. 21. 11:03

바람 잠시 쉬어 가는 길 / 이유경

 

문득 외로움이 묻어오는

계절 앞으로

산바람이 스쳐 지나고

나무와 나무 사이

적적한 길목에

바람 따라 달빛 향기만 가득하다

 

외로운 비탈길에서

나이에 업혀

쉼 없이 흘러가던 내 삶은

구름 잠시 비워둔

하늘 자리에서

달빛 향기 머금고

새로운 꿈으로

희망의 문을 활짝 열어 본다

 

 

가지산 철쭉 (촬영: 강명원 2021.5.15)